첫날 2500만명 봤지만…흑인 엘프에 '별점테러' 당한 드라마

입력 2022-09-05 15:35   수정 2022-09-05 15:36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한화 약 6300억 원을 들여 제작한 TV시리즈 '반지의 제왕: 링즈 오브 파워'가 방영 첫날 시청자 2500만명을 끌어모으며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이런 성과에도 아마존은 주요 배역에 흑인이 캐스팅된 데 불만을 가진 일부 네티즌들이 '별점 테러'를 하면서 곤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일(현지 시간) 아마존은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반지의 제왕: 링즈 오브 파워' TV 시리즈를 전 세계 240개국에서 처음 방영했다. 아마존은 2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 이날 2500만명이 시청했고, 이는 아마존이 2006년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최대 기록이라고 밝혔다.

'링즈 오브 파워'는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보다 수천 년 앞선 시기를 그린 프리퀄이다. 힘의 반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엘프, 오크, 인간 종족을 포함한 여러 종족이 얽힌 전쟁을 다룬다.

아마존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통해 자사 OTT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링즈 오브 파워를 시즌당 8편씩, 총 시즌5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1에만 역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사상 최대 제작비인 4억6500만 달러(약 6300억 원)가 투입됐다.

평론가들로부터는 호평을 받았으나 일각에서는 요정 아론디르와 난쟁이 공주 디사 등 역할에 흑인을 캐스팅한 것을 놓고 '블랙 워싱'이라는 비난이 쇄도하면서 '별점 테러'가 이뤄지기도 했다. 블랙 워싱이란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등장인물을 흑인으로 설정하는 추세를 비꼬는 표현이다. 서양 주류 영화계에서 백인 배우를 기용하는 관행인 화이트워싱에 견줘 나온 말이다.

이에 아마존은 자체 페이지를 걸어 닫고 리뷰 게시물 공개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 시간) 전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홈페이지는 리뷰나 평점 노출을 제한하고 드라마를 실제로 감상한 경우에만 리뷰 작성이 가능하도록 설정해놨다. 리뷰와 평점이 공개되는 시점도 방영 개시일인 2일로부터 72시간이 지나는 5일 새벽으로 연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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